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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은 인도로?

by Infojinny 2025.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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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테스트 사진

 

 인도가 전 세계 혁신의 중심지라 불리는 것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2017년 기준 전 세계 R&D 센터의 약 22%가 인도에 모여있는데요,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GE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 실리콘벨리라 불리는 카르나타카 주의 벵갈루루, 텔랑가나 주의 하이데라바드에 대거 진출해 있지요. 1990년대 주 정부들이 IT 집중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각종 혜택을 제공하며 유치에 열을 올렸고, 우수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임의 기술 인재들을 영입하기가 용이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요, 최근 글로벌 IT 기업들이 전략 제품의 본격 출시 전 시험의 장으로도 인도를 본격 활용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변화의 모습과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IT 기업들의 신제품 론칭 경쟁]

페이스북은 최근 새롭게 론칭한 동영상 플랫폼인 워치를 미국 외 처음으로 인도에 2017년 말 경 선보일 계획이라 발표하였죠. 또한 11월에는 개인 간 거래 서비스인 마켓 플레이스를 인도에 선보이며 유사 서비스 업체인 OLX, 인도 로컬 사 Quiker와 경쟁구도에 돌입하였는데요, 이는 201610월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이후 최근 중고차, 부동산 분야 등 카테고리를 확대하면서 이를 본격 테스트하기 위해 인도를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애플과 구글 또한 각각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의 다국어 음성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인도식 영어인 힝글리시를 중점으로 삼았는데요. 아마존의 경우도 에코를 전 세계 3번째로 인도에 출시하였을 뿐 아니라 힝글리시 억양은 물론 현지 유머까지 이해하고 반응하도록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인도인 사용자로 판단이 될 경우, 인도인들이 사랑하는 스포츠인 크리켓 관련 농담을 던지는 식이지요. 과연 이들이 인도를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시장]

그 첫 번째 이유는 바로 거대하고도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인도의 시장 때문입니다. 테스트 제품의 성공을 통해 향후 시장 선점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미국 정보통신회사 CISCO에 따르면 2020년 인도의 인터넷 사용자 7.3억 명 중 인터넷을 처음 접하는 인구가 2.7억 명으로 세계 최대 수준이라고 하니, 세계에서 가장 큰 기회의 바다인 셈입니다.

[높은 지역 확산 효과]

두 번째로는 높은 지역 확산 효과를 꼽을 수 있는데요, 특히 재외 인도인 거주 비중이 높은 중동 아프리카 및 인접 인도 문화권 공략에 유리합니다. 2016년 기준 전체 재외인도인의 43%가 거주하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은 입소문, SNS를 통한 구매 결정 비중이 높아 인도 시장의 성공이 입소문 마케팅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세계 인구의 21%, 17억 명에 달하는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 및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인접 인도 문화권역에서 확산 잠재력이 높은 것이 자명한 사실이겠지요.

 

[풍부한 젊은 기술 인재]

세 번째로는 바로 풍부한 젊은 기술 인재 때문입니다. 인도를 세계 혁신의 중심지로도 만든 주요 요소이기도 한데요, 최근에는 이들의 창업이 활발해 테스트 제품의 빠른 피드백 및 추가 혁신기술 확보가 가능해졌습니다. 젊은 IT 인력들의 70% 가량이 회사에 속하는 것 보다는 창업을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구글과 페이스북은 인도 스타트업 인수 또는 스타트업 창업 인큐베이터를 설립하며 인재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규제 속 빈틈]

마지막으로 신제품 또는 신기술 관련 규제에는 취약한 구조를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동영상, 메시지는 각각 방송이나 통신 규제 대상에는 제외되어 라이선스가 필요하지 않아 테스트 제품의 진입이 용이한데요. 그야말로 규제 속 빈틈인 셈이지요.

 

이러한 트렌드는 비단 IT기업들뿐만 아니라 자동차, 제약, 온라인 식품배달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기업들은 인도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의 테스트베드로 인도를 선택하고 있고, 인도판 배달의 민족, 즉 음식 배달 애그리게이터인 조마토, 스위기 등이 인도에 급증하고 있는 외식 산업과 높아지는 맞벌이 인구를 겨냥하여 식품 배달 서비스를 시험하며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테스트베드로의 장점을 무장한 인도에서 앞으로 벌어질 신제품들의 경쟁을 흥미롭게 주목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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