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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쓰레기 카페’까지 등장한 이유

by Infojinny 2025.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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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bage cafe pic

 

최근 인도는 그야말로쓰레기와의 전쟁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플라스틱과 전자 폐기물로 인한 극심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인도의 일회용 플라스틱과 전자 폐기물로 인한 토양 및 수질 오염은 최근 빠른 경제 성장과 함께 매우 심각한 수준에 달했습니다. Statista에 따르면 인도의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2019년 기준 약 2,630만 톤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자 폐기물 배출량 또한 2019년 기준 약 323만 톤으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전자 폐기물의 경에는 납, 폴리염화비페닐, 수은 등 유해 성분들이 토양과 지하수 오염을 초래하고, 이는 동물 및 인간의 혈액과 말초 신경계에 치명적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인도 쓰레기의 또 다른 골칫거리는 바로 쓰레기 산입니다. 인도에는 쓰레기 불법 매립지, 소위 쓰레기산으로 불리는 곳이 3,159개나 존재하고 있는데요, 이는 방대한 매립 양에서 오는 직접적인 토양 및 수질 오염 뿐만 아니라 대기오염까지 초래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산을 뒤져 플라스틱 병이나 유리, 철사, 가전제품 등을 주워 재판매하는 빈곤층 때문인데요, 이들은 쓰레기 안에 숨겨진 값비싼 금속을 찾기 위해, 일부러 쓰레기를 소각시킨다고 합니다. 그만큼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 2016년에는 뭄바이 인근 매립지에서 수 개월 동안 매일 화재가 발생할 정도였습니다.

 

[쓰레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

그렇다면, 인도는 왜 이렇게까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걸까요?

가장 큰 문제는 일회용 플라스틱이나 가전제품과 같이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가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분리수거가 잘 되지 않는 이유는 인도인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큽니다. 인도의 신분은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의 카스트 계층과 여기에 속하지 못하는 비카스트로 양분되는데요, 계급은 사실상 수천개의 자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띠는 바로 직업 또는 기능으로 구분되는 것인데 세습이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소를 치고 우유를 짜는 직업의 자띠는 야다브라 불리며 가문이 대대손손 소를 치고 우유를 짜는 직업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 자신이 하는 일이 곧 계층이 되는 셈이죠. 

 

대대로 쓰레기를 치우거나, 하수구 청소를 하는 자띠도 존재합니다. ‘꿀리라 불리는 이 자띠는 카스트에 속하지 못하는, 非카스트입니다. 그래서인지 인도인들은 쓰레기 수거나 청소 등은 하층민이 하는 일이라 인식하고 쓰레기를 무분별하게 길거리에 버리는 일도 서슴지 않는데다, 분리수거에도 소극적인 편이죠. 블룸버그는 이집트의 카이로가 인도의 뭄바이보다 더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지만, 전문 수거요원이 취합하여 분리수거를 하고 있어 카이로의 환경이 더 나은 수준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정부의 쓰레기 관리 돌입]

이에 최근 인도 정부는 강력한 규제를 통해서 쓰레기 관리를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7 1일부터 컵, 빨대, 포장필름 등 총 19가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 수입, 유통,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위반 시 최대 10만 루피, 한화로 약 164만원의 벌금 또는 최대 5년의 징역형이라는 강력한 처벌 규정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하였는데요, 향후 사용 금지 일회용품의 범위를 일회용 비닐 봉투 등으로 확대하고, 플라스틱 병의 재활용률 제고 방안을 도입하는 등 쓰레기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계획이라 덧붙였습니다.

 

또한 전자 폐기물에도 칼을 꺼내 들었습니다. 전자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단계적으로 높인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전자 폐기물 감축을 위한 정책 8월 중 시행할 예정인데요, 2023년에는 60%, 2024년에는 70%, 2025년에는 80%의 재활용률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향후 기업의 전자 폐기물에 대해 탄소배출권 거래와 유사한 제도, 즉 전자 폐기물 재활용량에 대해 인증서를 발급하고, 이를 거래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 밝혔습니다.

 

[리카이클링 카페도 등장]

이러한 강경책 외에도, 쓰레기에 고심 중인 인도 정부는 색다른 아이디어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바로 <쓰레기 카페>입니다. 왠지쓰레기 까페?’라고 하면 쓰레기가 가득한, 폐허가 된 카페가 떠오를 수도 있는데요. 인도의 쓰레기 카페란 식사 비용을 돈 대신플라스틱 쓰레기로 대신 지불하는리사이클링 카페를 말합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직접 식당으로 가져와 지불하거나, 환경관리센터에 가져다주고 받은 식당 쿠폰을 사용하는 방식이죠. 가지고 오는 쓰레기 양에 따라, 플라스틱 쓰레기 500g에는 인도인들이 즐겨먹는 아침 식사나 간식류를, 1kg에는 한국의 백반과 같은 보통 식사류를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2019 7월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 주정부가 시범적으로 설립해 운영을 해왔고, 2022 8월 현재 델리주, 마하라슈트라 주 등 주요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는 동시에 빈곤층 지원이 가능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죠.

 

[쓰레기 관리 사업도 부상]

이처럼 누군가에게는 버려지는 쓰레기가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인도 내에서는 도시 내 발생하는 쓰레기와 오물을 처리하는 '폐기물 처리 산업'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주목할 만한 것은 '고형폐기물 관리 전문가'입니다. 이들은 도시 내 고형폐기물의 처리시스템을 개발하고, 폐기물의 에너지화와 자원순환을 도모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이밖에도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유망 재생기술인 '바이오 에너지'도 주목받고 있죠.

 

지금까지 쓰레기와 전쟁에 나선 인도의 움직임을 살펴봤는데요. 인도 정부의 쓰레기 관리 강화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진출 기업은 인도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보고, 나아가 쓰레기 관련 신사업 기회를 모색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러한 강경책 외에도, 쓰레기에 고심 중인 인도 정부는 색다른 아이디어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바로 <쓰레기 카페>입니다. 왠지쓰레기 까페?’라고 하면 쓰레기가 가득한, 폐허가 된 카페가 떠오를 수도 있는데요. 인도의 쓰레기 카페란 식사 비용을 돈 대신플라스틱 쓰레기로 대신 지불하는리사이클링 카페를 말합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직접 식당으로 가져와 지불하거나, 환경관리센터에 가져다주고 받은 식당 쿠폰을 사용하는 방식이죠. 가지고 오는 쓰레기 양에 따라, 플라스틱 쓰레기 500g에는 인도인들이 즐겨먹는 아침 식사나 간식류를, 1kg에는 한국의 백반과 같은 보통 식사류를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2019 7월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 주정부가 시범적으로 설립해 운영을 해왔고, 2022 8월 현재 델리주, 마하라슈트라 주 등 주요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는 동시에 빈곤층 지원이 가능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죠.

 

인도 정부의 쓰레기 관리 강화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진출 기업은 인도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보고, 나아가 쓰레기 관련 신사업 기회를 모색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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