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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주목 받는 인도 전통의학

by Infojinny 2025.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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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urveda pic

 

20203월 코로나19 발생 초기 인구 대국인 인도에서 확진자 수가 매우 적게 나타난 것은 인도인들이 면역성 강화에 효과가 높은 강황을 많이 먹기 때문이라는 루머 아닌 루머가 일었었습니다. 이에 국내에서도 단기간 카레 열풍이 불기도 하였죠. 당시 검사율이 매우 낮았기에 초기 확진자 수가 적게 나타났던 터이지만, 강황뿐만아니라 다양한 향신료의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이를 활용하고 있는 인도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증상 완화에도 인도 전통의학을 연계하여 찾아보는 이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인도 전통의학 '아유시']

인도의 모디 총리는 취임 첫해인 2014, 메이크 인 인디아, 스타트업 인디아, 스킬 인디아 등 이른바 '모디노믹스'로 불리는 다양한 경제 개혁 정책들을 펼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측면에서도 인도의 전통 문화를 시스템화하고 이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인도의 전통의학 인데요, 2014년 인도의 전통적인 신체 및 영적 수행법인 요가를 널리 알리기 위해 UN에서 매년 621일을 세계 요가의 날로 지정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지요. 또한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시' 부를 신설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유시란 인도의 5대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 요가, 우나니, 시다, 호메오파티의 첫 글자를 딴 약자인데요, 아유시는 신체와 정신의 균형이 깨지면 질병이 생긴다고 믿고, 인체에 불, , 흙 등 원소가 존재한다는 원리와 체질을 구분하는 방식 등이 한의학과 매우 유사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유르베다, 요가, 우나니, 시다, 호메오파티]

아유르베다, 요가는 국내에도 꽤 알려져 있는 편입니다. 아유르베다는 '생활 과학'이란 뜻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철학서 베다 경전에 기록되어 있으며, 천연 식이요법, 명상, 마사지, 오일 요법 등이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팔, 스리랑카 등 인접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서양권에서도 각광을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편인데요,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부작용 없는 대체의학으로 아유르베다를 인정했으며, 하버드대 의학박사인 디팍 초프라가 현대의학과 아유르베다를 접목해 미국에서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코코넛 오일 등 식물성 오일을 공복에 가글하여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오일풀링 치료법이 몇 해전부터 인기를 끌었죠.

 

요가 또한 국내에서 생활 체육으로 자리잡을 만큼 보편화 되어있는데요, 전통의학 관점에서의 요가는 '아사나'라는 스트레칭 자세와 '프라나야마'라는 호흡법을 통해 인체의 무너진 균형을 교정하고 재활을 돕는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지요.

 

우나니는 고대 그리스 전통의학 수술법과 약제법 일부가 인도의 아유르베다와 혼합되어 발달한 것으로 주로 오염된 피를 뽑아내는 방혈, 부황, 거머리 치료법 등이 대표적입니다.

 

시다는 인도 남부에서 기원한 전통 치료 및 허브 약제 시스템으로 현재까지도 농촌 의료 시스템의 약 57%를 차지할 만큼 보편적인 전통의학입니다.

 

마지막으로 호메오파티는 1790년 독일 의사 '사무엘 하네만'이 개발한 것으로 질병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시켜 치료하는 동종요법을 일컫는 말인데요, 일부 국가에서는 이를 공식 의학으로 인정하고 않고 있으나, 인도에서는 1973년부터 공식 의학으로 채택, 이후 현지화되면서 발달해 전통의학의 한 줄기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종합 의대 설립으로 영향력 확대 시도]

최근 정부는 20233월 완공을 목표로 300억 루피, 한화 약 4,800억원을 투입해 '아유시 종합 의대' 설립한다고 발표해 인도 전통의학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828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 주재로 인도 전통의학 대학인 '아유시 종합 의대' 설립 행사를 개최한 것인데요, 지금까지는 개별 대학에 아유르베다, 요가 등 분과별 단과 대학과 연구기관을 설치해 운영해왔으나, 종합 의대를 통해 이를 통합 관리하고 품질 관리 및 표준화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향후 대내외에 전통의학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창구로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힌두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집권 여당이 전통의학 활성화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기도 하였는데요, 다름아니라 전통의학은 고대 힌두교 경전 등에서 유래한데다, 종합 의대가 설립될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경우 힌두 사제이자 힌두 극우단체인 '힌두 유바 바히니'의 창설 멤버인 '요기 아디티아나트'가 주 총리를 역임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로이터 등에 따르면 대체로 인도 국민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인도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현 시점에서 이러한 정부의 행보가 전통의학의 위상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더욱 크다고 나타났는데요, 이와 관련된 무궁 무진한 사업 기회를 한번 모색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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